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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 지하철역 화장실에 들어갔다. 옷을 내리려는데 왜인지 불안해져 화장실 문, 천장, 심지어는 쓰레기통까지 한 번씩 살펴봤다. 용변을 보는 동안에도 왠지 문에 뚫린 서너 개의 구멍이 찝찝하다. 어젯밤 봤던 뉴스 기사가 떠올랐다.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누군가 설치한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기사였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일상을 위협하는 눈동자
불법 촬영의 심각성이 대두하기 전에는 ‘불법 촬영’이 아니라 ‘몰래카메라’라고 불렸다. 예전부터 ‘몰래카메라’라는 말은 예능 프로그램이나 개인들 사이에서 이벤트나 장난, 유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일에 주로 쓰였다. 정부는 2017년 9월부터 ‘몰래카메라’라는 표현을 ‘불법 촬영’으로 변경했다. 왜? ‘몰래카메라’는 범죄의 심각성을 느끼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불법 촬영’은 장난도 유희도 아니다. 여성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분명한 범죄다.
⚖️ 성폭력범죄특례법 14조를 보면 '카메라등이용촬영' 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 꾸준히 증가하는 불법 촬영
불법 촬영・유포로 검거되는 사람의 수가 2014년 2,905명이었던 것이 2018년에는 5,497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 불법 촬영 피의자 중 대다수는 20대 남성
2018년 기준 전체 피의자 중 약 96.6%가 남성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04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241명으로 2위,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88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 가장 높은 재범률
성범죄자들은 재범 시 과거의 수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나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는 재범률이 75%로 가장 높았다.
과연 불법 촬영 안전지대라는 것이 존재할까? 당장 인터넷에 ‘불법 촬영’을 검색해 뉴스 기사를 훑어보자. 셀 수 없이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화장실, 길거리, 대중교통, 기숙사, 숙박업소, 심지어 교실 안에서까지. 불법 촬영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점점 교묘해지는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아내기 위해 적게는 1만 원대부터 100만 원이 훌쩍 넘는 탐지기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전문 탐지기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손해영’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전문가가 소개한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 🟥빨간 셀로판지를 이용한 방법
빨간 셀로판지로 휴대폰 카메라와 플래시 위를 덮는다. 그 상태에서 플래시를 수동으로 켜고 휴대폰 카메라를 켜서 영상을 확인해 보면 카메라가 숨겨진 곳에 반짝이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숨겨진 카메라를 확인할 수 있다.
적색이 카메라 렌즈에 가장 반사가 잘 되는 성질을 이용한 방법이다.
• 🔦손전등과 🧻휴지심을 이용한 방법
작은 손전등과 휴지심을 고무줄로 묶어 고정한다. 그리고 마치 쌍안경을 들 듯이 의심이 가는 부분을 비춰보면 휴지심을 통해 카메라 렌즈가 반짝이는 걸 찾을 수 있다.
손전등 불빛이 렌즈에 반사되는데, 휴지심을 통해서 보면 시야가 좁아져서 보다 집중해서 확인할 수 있어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한 방법
손전등과 휴지심을 이용한 방법과 비슷한 원리인데, 의심 가는 곳에 플래시를 터트려 사진을 찍는 것이다. 찍힌 사진을 확대하여 주의 깊게 살펴보면 카메라 렌즈가 빛나는 걸 볼 수 있다.
여타 다른 방법들보다 불확실할 수 있지만 다른 준비물이 없을 때 한 번쯤 사용해 볼 수 있다.
• 📱와이파이 이름을 이용한 방법
기술이 발전하면서 와이파이형 초소형 카메라가 늘어나고 있다. 휴대폰 와이파이 설정에 들어가서 유난히 이름이 길고 복잡하며 신호가 강한 와이파이가 잡힌다면 주변에 와이파이형 카메라가 있을 확률이 높다.
📌 그 외에 카메라를 찾는 대신 벽이나 문에 뚫린 구멍을 클립이나 머리핀을 이용하여 구멍을 힘주어 눌러 혹시 모를 카메라 렌즈를 깨뜨리는 방법도 있다.
자신이나 혹은 다른 이의 불법 촬영물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해 촬영물이 유포된 채널에 따라 삭제 방법이나 혹은 삭제 요청법이 다르다.
• 웹하드: 해당 사이트에 직접 삭제 요청
• 불법 포르노 사이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 요청
• SNS: 해당 SNS의 신고창구를 통해 삭제 요청
☎️ 해당 사이트에서 요청을 이행하지 않을 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02-817-7959)에 도움을 구할 수 있다.
•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아두자
• 하지만 불법 촬영을 근절하는 것은 피해자 개인의 몫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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