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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온라인 만남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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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이곳은 🚪자기만의방입니다. 여성을 위한 모든 성지식, 자기만의방 콘텐츠를 닥터벨라에서 만나 보아요.
🛸 지금 다른 행성에서는
사람의 운명은 행성의 역사와 같아, 그 자체로 특별하지 않은 행성은 없으며, 어떤 두 행성도 같지 않으므로. 우리는 당신이 궁금해하는 타인의 행성을 소개합니다.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 삶에 뿌리를 둔 진짜 이야기에서 지혜를 찾아보세요. 이번에는 '빈센트' 님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빈센트입니다.
또 오랜만에 자기만의 방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타로 리딩으로 만나봤다면, 이번 콘텐츠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꺼내볼까 해요. 바로 1:1 매칭 앱을 통한 온라인 만남(!)입니다.
자기만의 방 써클에서도 종종 온라인 만남에 관한 얘기가 올라오는 걸 지켜봤는데요. 그때마다 나름 경험자로서 와글와글 떠들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했어요.
주변에서 들은 경험담을 더해 아직 한 번도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보지 못한 분, 하지만 한 번 쯤 만나보고 싶은 분을 위한 이정표를 살포시 제시해볼까 합니다.
왜 할까요? 온라인 만남!
🔥 나의 일상 밖 사람을 만난다
소개팅 앱이 아닌, 온라인 만남이라는 표현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어요. 바로, 연애 목적의 만남이 아닌 경우까지 포함하기 위해서 인데요. 저는 매칭 앱을 통해서 만난 친구가 있어요. 처음 만났을 때 목적도 심심할 때 수다를 떨 친구가 필요했는데, 비슷한 목적을 가진 친구를 만났죠. 그 친구는 저보다 동생이었는데 경찰 시험을 준비 중이었어요. 저는 경찰 공무원 준비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그 친구의 하소연도 그저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처럼 들렸죠. 그 친구가 활동하는 영역과 제가 활동하는 영역이 아주 달라서, 재밌었어요.
사실 소개팅이라고 하면 연애 목적으로 누군가와 처음 만나게 되는데, 그 사이에 주선자도 있고, 좋은 사람이라 친구로 지내고 싶어도 목적 자체가 다르니 어렵잖아요. 하지만 온라인 만남은 아예 내가 모르는 영역의 사람을 만나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같아요.
🔥 세상은 넓고 만날 상대는 많다!
이 콘텐츠를 기획하기 전 제 주변 온라인 만남 경험자들에게 그 이유를 캐묻고 다녔습니다. 20대는 대부분 심심해서라고 대답했어요. 30대부터는 두 가지로 갈리더라고요. 심심해서, 그리고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이미 만날 만한 사람들은 옆에 짝이 있거나, 너무 친한 친구거나, 만날 수 없는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지만 온라인 만남은 아예 0에서 시작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이 좋다고 합니다.
🙉 J(30대 중반) :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사람이 많다는 거였어요. 결혼 정보 회사는 얼굴도 안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곳은 공개하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고 유료인 반면에, 앱을 통해 만나면 무료로 내가 원하는 연령대의 상대를 무한정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온라인 만남을 준비하는 자세
거창하게 준비까지? 싶겠지만 온라인 만남 선배들의 인터뷰에서 거론된 소소한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 마음가짐
본격적으로 프로필을 살펴보기 전에, 분명히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목표 설정인데요. 이곳을 통해서 어떤 만남을 원하는지 정해 두어야 합니다.
① 다양한 영역의 친구를 사귀고 싶다거나,
② 가볍게 만나 즐길 상대를 찾는다거나,
③ 진지한 만남으로 연인을 찾고 싶다거나….
이 세 가지 대표적인 마인드 셋이 있습니다. ①, ②의 경우는 바로 다음 내용을 읽으러 넘어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③ 의 경우라면, 우리는 ①, ② 의 마인드 셋을 장착해야 합니다. 온라인 만남을 실패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너무 많은 기대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H(20대 초반) : 저는 진지하게 시작하려는 사람은 말리고 싶어요. 이상한 목적을 가진 사람이 더 많거든요. 그냥 재미로 시작하고, 재미로 끝내는 걸 추천해요!
사실 저도 온라인 만남으로 연인을 만나보았고, 제 주변에도 온라인 만남을 통해 진지한 연애로 발전한 예시를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들 모두 ①, ② 마인드 셋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꼭 온라인 만남이 아니더라도 연애하려고 시작된 만남은 쉬이 불발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만나보고 좋으면 연애하는 거지만, 연애를 하려고 시작한 만남은 연애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끊어지기 때문이지요.
🐷 P(20대 후반) : 친구를 사귀려고 시작했다가 지금 애인으로 만나고 있는데, 엄청나게 큰 목표를 갖고 만났다면 실망부터 했을 거 같아요. 기대가 없었는데 쌓이는 느낌이 좋아서 만나게 됐거든요.
또, 뭣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우리는 온라인 만남의 세계에서 진실한 무엇을 찾으려고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실한 무엇을 찾고자 장엄하게 시작한다면 도전을 멈추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온라인 관계에서 실망하거나 상처 받았을 때, 우리는 괜히 스스로를 더 탓하게 될 수 있어요. 꼭 시작 뿐만 아니라 온라인 만남의 전 과정에서 언제나 제일 중요한 건 우리 자신이니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면 주저 없이 벗어나야 합니다!
🔥 프로필 작성
몇 번 사진을 스와이프(상대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 그렇지 않다면 왼쪽으로 넘기는 것)해보거나, 몇 명과 매치되어 대화를 나누어보면 어떻게 프로필을 작성해야 하는지 감이 오실 테지만 소중한 자기님의 시간을 아껴 드리기 위해서 이상한 사람을 거를 수 있는 프로필 작성법을 알려드립니다.
여기서도 1)마음가짐이 중요한데요. 한 두 번 가볍게 즐길 상대를 찾는다면 이 대목도 그대로 스킵하셔도 되지만 조금이라도 안전한 상대를 찾으신다면 참고해 주세요.
🙉 J(30대 중반) : 저는 진지한 만남을 원한다고 구체적으로 밝혀서 적었어요. 제가 내건 조건은 성인지 감수성이 높으신 분, 키 175 이상, 담배 안 피우는 분. 이렇게 적었는데요. 이렇게 누가 구체적으로 적느냐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제 프로필을 보고 반감을 갖는 사람은 당연히 저를 선택하지 않더라고요. 좋은 방법 같아요.
🐷 P(20대 후반) : 저는 맥주를 좋아한다고 적었는데요. 정말 각양각색 맥주 얘기가 나왔는데, 이 사람이 진심으로 맥주를 좋아하는지, 그냥 말 걸어보려고 하는 말인지 딱 각이 나온다고 할까요? 이상한 사람은 대부분 “맥주 마실래요?”라고 왔고, 멀쩡한 사람은 “저는 맥주 이런 거 좋아하고, 이런 상황에서 많이 마셔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본인이 잘 아는 관심 분야를 적어두고 상대가 실제로 관심을 보이는지 두고 보면서 파악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온라인 만남 경험자들의 중론은 “정말 싫은 2~3가지 옵션을 써 두라, 상세한 취향을 적어두는 것도 좋다”였습니다. 중요한 건 너무 구구절절 쓰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몇 번 스와이프해보시면 알겠지만 우리는 구구절절한 프로필 내용을 다 읽어보지도 않고, 대부분 10초 안에 모든 결정을 끝내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주변인들의 의견을 모으면서 진짜 꿀팁이라고 생각한 건 ‘가벼운 만남은 싫어요’라고 대놓고 적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자 친구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는데, 그렇게 적어둔 여자에게는 선뜻 말 걸기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들이 모두 음흉한 계획을 갖고 있어서 말 걸기 어렵다고 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 번의 장벽 같은 게 생긴다고 할까요? 가장 말 걸기 쉬운 상대는 ‘친구 구해요’ 였어요. 만남의 가볍고 무거운 정도에 따라서, 응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실제 만남 약속
온라인에서의 인연을 현실로 가져올 때에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아주 당연해보이는 사항도 또 확인하고 확인하세요. 실제 만남 약속을 잡을 때, 다음과 같은 항목을 체크하며 안전하게 준비해봅시다.
잊지 마세요. 안전! 안전! 안전!
자, 어떠신가요. 마자막 항목에서는 갸웃할 수도 있겠어요.
만나서 좋으면 더 오래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길게 만나고 싶어지는 예외의 상황도 있겠죠. 하지만 온라인 만남이다 보니 상대와 연결되기가 쉬웠다면, 그 이후는 조금 어려워야 상대나 나나 관계 자체를 생각할 시간도 많아진다고 생각해요.
불변의 진리,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은 길면 길수록 실패할 확률이 적어집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고지해두면, 만나서 영 아니다 싶을 때 빠져나올 핑계를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파할 수 있어요.
이런 사람은 거르자!
세상은 넓고 만날 상대는 많다, 가 온라인 만남의 장점이었다면 단점또한 거기서 발생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엔 높은 확률로 이상하고 음험한 사람을 만날 수 있지요. 몇 마디 나눠보면 ‘이상하네’ 감이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초반에 걸러야 할 몇 가지 기기괴괴한 유형을 소개합니다.
👿 묻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사람 많죠?’로 시작하는 유형
🐹 H (20대 초반) : 대뜸 얘기를 시작하자마자 앱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돌려까기 시작하는 거예요. 여기 사람들 다 이상하죠? 라면서요. 자기는 안 그렇다는 듯이. 근데 그러면 대부분 그 사람도 이상한 사람이더라고요.
‘묻지도 않았는데’가 포인트입니다.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얘기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TMI를 늘어놓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고요? 싶겠지만 정말 많아요. 이런 사람의 특징은 채팅할 때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거랍니다.
👿 해외에 갔다가 현재 자가격리 중인 유형
인터뷰한 지인 중 한 명이 강력하게, 걸러야 할 유형으로 넣어달라고 강조한 경우입니다. 바로, 자가격리 중이라 심심해서 앱을 시작했다는 사람인데요. 99.9퍼센트 성인 채팅 앱 가입을 유도하거나, 금전 요구를 하는 이들입니다. 자가격리 중이다? 그렇다면 자가격리 끝나고 연락하라고 하세요. 너무 이상형이다? 세상에 자가격리 안 하는 이상형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의 시간은 너무 소중하니, 이런 사람과 대화로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 칭찬하는 방법이 건강하지 않은 유형
굳이 온라인 만남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조심해야 하는 유형 중 하나인데요. 칭찬하는 방법이 쎄-한 유형입니다.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나를 칭찬하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를 추켜세우는 경우는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고통 받은 온라인 만남 대부분이 이런 전조 증상을 놓칠 때 벌어집니다.
유사하게 또 다른 피해야 하는 유형으로 선택권 없이 ‘이 가게는 이 메뉴가 좋아요. 이거 드세요’, ‘이 근처에는 여기가 좋아요. 거기로 가요’ 등 내 선택지는 물어보지도 않고 추진하는 사람입니다. 리드하는 성격인가 보네, 넘어갈 수 있는 지점이지만 일부러라도 한 번 다른 방안을 제안해 보세요. 그 순간에 자신의 방식을 어떻게 고집하는 지 보면 이 관계의 앞날도 훤히 보입니다.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어떻게 건강하게 제안하고, 나의 기분을 고려하는지 살펴 보세요!
만남을 앞둔 당신을 위한 조언
🐹 H(20대 초반) : 심심하다면 강력 추천, 진지하다면 비추천!
🐷 P(20대 후반) : 진지한 만남에 감정 소모가 심했다면, 가벼운 온라인 만남으로 리프레쉬해 보면 좋겠어요!
😺 C(20대 중반) : 절대, 절대, 절대, 첫 만남에 자기 집에 가자하는 사람 만나지 마세요. 그런 인간 치고 멀쩡한 사람 없어요.
🙉 J(30대 중반) : 세상에 사람은 많아요. 왜 연락이 안 오지, 초조해하지 말고 그 시간에 다른 사람을 스와이프하세요!
온라인 만남 이야기, 어떠셨나요? ‘오, 한번 해볼까?’ 도전 정신을 자극했든, ‘으, 나는 절대 안 해야지’라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든, 온라인 만남의 세계에 관한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결됐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다음에 또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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