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할 때가 되면 기름진 음식이 당겨요."
"월경 전에는 배가 볼록하게 나와요."
월경 예정일이 다가오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몸도 잘 붓는 느낌이 들어요. 또, 식단 관리나 운동을 열심히 해도 월경 전후로 몸무게가 늘어난 적 있지 않나요?
실제로 월경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쳐요.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이고요. 호르몬이 변화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나서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증가할 수 있어요.
배란이 된 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해요. 이 호르몬은 지방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하고 수분을 몸에 저장시켜 아랫배, 허벅지, 엉덩이 등이 붓게 만들죠.
'부종'은 실제로 92%의 여성들이 월경 전에 겪는 흔한 월경전 증후군(PMS) 증상이에요. 부종으로 인해 몸속의 수분이 늘어나면 과식을 하지 않아도 1-2kg 정도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기도 해요.
가임기 여성의 몸은 매달 임신을 준비하며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들어요.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궁으로 많은 혈액을 전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해요. 그래서 본능적으로 식욕이 왕성해지죠.
또,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오는데 이로 인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심리적 불안감과 식욕이 모두 늘어날 수 있어요.
평소보다 왕성해진 식욕으로 초콜릿, 도넛과 같은 칼로리가 높은 식품들을 섭취하면 몸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거죠.
장 수축 ➔ 장 운동이 원활하지 않음 ➔ 소화가 잘 안됨 ➔ 배에 가스가 쌓이고 변비가 생김 ➔ 배가 나옴
월경 전에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은 자궁과 함께 장을 수축시켜요. 그리고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배가 나오고 체중이 증가하죠.
배란기 이후부터 월경 직전까지 몸무게가 쉽게 증가하는 시기라면, 반대로 월경이 끝난 일주일간은 '다이어트 황금기'라고 할 수 있어요.
월경이 끝나면 호르몬들이 균형을 되찾아요. 특히 지방 분해와 * 신진대사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죠. 식욕은 줄어들고 부기가 빠지면서 체중이 제자리를 찾아요.
뿐만 아니라, 지구력과 근력도 강해져서 운동 효과도 높아져서 이 시기에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리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신진대사 몸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화학작용
월경 전에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해서 무작정 음식을 적게 먹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줘요.
만약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면 월경 이후의 '다이어트 황금기'를 노려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