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도 존재한다는 것 알고 있나요? '논 어플리케이터(non-applicator) 탐폰'이라고도 부르는 '디지털 탐폰'은 한국 여성들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인 제품이에요.
특히 어플리케이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디지털 탐폰에는 삽입 보조 기구인 '어플리케이터'가 없어요. 흡수체만 있죠. 그래서 생기는 장점과 단점도 확실해요. 어플리케이터의 유무를 제외하면 일반 탐폰과 큰 차이점은 없어요.
장점
• 저렴한 가격
•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음
• 일반 탐폰의 1/3 크기로, 휴대가 편리함
• 착용한 상태로 물에 들어갈 수 있음
단점
• 탐폰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려움
• 넣을 때 손에 피가 묻을 수 있음
• 넣을 때 질 내부가 쓸리거나 뻑뻑함을 느낄 수 있음
착용하기
탐폰을 감싸고 있는 포장을 제거하기
➔ 탐폰 끝에 달린 제거용 실을 풀기
➔ 탐폰의 끝을 살짝 벌려 홈을 만들기
➔ 홈에 손가락을 끼워 질 안으로 밀어 넣기
➔ 끈을 살짝 당겨 위치 고정하기
제거하기
일반 어플리케이터 탐폰과 동일하게 흡수체와 연결된 실을 당겨 몸 밖으로 빼내어 제거해요.
사용 시간
4시간 간격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고, 최대 8시간까지 착용할 수 있어요. 탐폰의 흡수력은 강하지만 오랜 시간 착용하면 독성 쇼크 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아져요. 월경량이 적다고 해도 방치하지 말고 최대 교체 시간을 꼭 지켜야 해요.
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디지털 탐폰이 존재하지만 국내에서는 현재 '나트라케어'의 제품만 판매되고 있어요. 나트라케어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죠.
나트라케어의 디지털 탐폰은 일반 어플리케이터 탐폰보다 개당 150원 정도가 저렴한 약 600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나트라케어·톰오가닉·오비는 독일, 코라는 미국의 브랜드예요. 아쉽게도 디지털 탐폰을 직접 제조 및 판매하는 국내 브랜드는 아직 없답니다.
일반 어플리케이터 탐폰처럼 흡수량에 따라 주니어(라이트), 레귤러, 슈퍼 등의 크기가 있어요. 월경량에 따라 알맞은 크기의 탐폰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요.
디지털 탐폰은 삽입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터가 없어 삽입에 어려움을 겪거나 뻑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같은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흡수체를 실크로 둘러싼 디지털 탐폰이나 '다회용 어플리케이터' 등의 제품들이 개발되기도 했죠.
해외에서는 이미 월경과 월경용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요.
최근, 우리나라에도 페미닌 헬스케어 브랜드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으니 언젠가는 국내 브랜드가 만든 디지털 탐폰을 사용해 볼 그날이 찾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