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에 감정이 주체가 안돼요. 남편도 밉고, 태어난 아이를 사랑하지만 보고 있으면 이유 없이 눈물이 흘러요.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모든 근육이 물렁해져서 제 몸이 아닌 것 같아요. 걱정과 불안 때문에 잠도 설치고요. 저는 왜 이렇게 불행한 걸까요? (31세, 여)
아이를 만나 기쁘기보단 우울한가요?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4~6주 사이에 우울함, 불안감, 자존감 하락, 죄책감 등을 경험하는 증상이에요. 심각해지면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죠.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모 2명 중 1명이 출산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했다고 해요. 그리고 첫아이 때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 다시 출산을 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률이 50~80% 높아졌다는 결과가 있어요.
호르몬이 만든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출산 후에는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몸속의 호르몬도 변화해요. 임신 중에 활발히 분비되던 에스트로겐이 출산 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죠. 우울감과 불안이 커지기 쉽지만 이 시기는 수유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가 권장되지 않아요.
체크리스트의 증상에 해당되는 항목이 많다면 지금 마음을 돌볼 필요가 있어요.
에든버러 산후우울 자가 진단 검사
☑️ 우스운 것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웃을 일이 없다
☑️ 어떤 일에 대한 즐거운 기대감이 별로 없다
☑️ 일이 잘못되면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탓해 왔다
☑️ 별 이유 없이 불안해지거나 걱정이 된다
☑️ 별 이유 없이 겁먹거나 공포에 휩싸인다
☑️ 처리할 일들이 쌓여만 있다
☑️ 너무나 불안한 기분이 들어 잠을 잘 못 잔다
☑️ 슬프거나 비참한 느낌이 들었다
☑️ 너무나 불행한 기분이 들어 울었다
☑️ 나 자신을 해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가 아닌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해요.
산후우울증은 몸과 마음이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오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해요. 특히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좋아요.
산후우울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이후 만성 우울증으로 이어지거나 아기의 성장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는 것은 위험해요.
출산 후에는 병원이나 상담 센터 등 오프라인 방문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닥터벨라 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집에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닥터벨라의 심리상담은 이렇게 진행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