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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

잘 모르겠고, 옮으면 죽는 병.

2021.12.01

2026

한 번 걸리면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병, 에이즈. 이름은 흔하게 들어 보았겠지만 이 병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 코로나19 환자 (O)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 에이즈 환자 (X)

사실 '에이즈 바이러스'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코로나19 환자가 되는 것과는 다르게 에이즈는 사람의 면역 체계를 망가뜨리는 HIV[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방치하면 에이즈[질환]에 걸리게 되는 것이죠.

이번 콘텐츠에서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함께 살펴보고 진실들을 하나씩 알아봐요!

📍HIV에 감염되면 다 에이즈 환자다? 📍에이즈 환자와 악수하면 에이즈에 걸린다? 📍무분별한 성관계 때문에 에이즈에 걸린다? 📍에이즈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첫 번째 편견

HIV에 감염되면 모두 에이즈 환자다

일반적으로 HIV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에이즈 환자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바로 감염자의 면역 상태인데요.

• HIV 감염자 : HIV 감염 후 일정한 면역수치를 유지하는 상태 • 에이즈 환자 : HIV 감염 후 시간이 면역체계가 파괴된 상태

HIV에 노출된 후 일정 면역수치보다 떨어질 경우에만 에이즈 환자로 구분합니다. 즉, HI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에이즈 환자라고 판단할 순 없다는 말이죠!

두 번째 편견

에이즈 환자와 악수하면 에이즈에 걸린다

에이즈는 악수 같은 가벼운 접촉에 의해서는 전파되지 않아요. 감염된 사람의 눈물, 침, 소변에는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가 있지만 기침, 재채기 혹은 키스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어요. 그래서 식사나 운동을 함께 하더라도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입안, 생식기 등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감염된 혈액이 들어온다면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요.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요.

세 번째 편견

에이즈는 이 사람 저 사람과 성관계를 했다고 걸리는 질환이 아니에요. 한 사람과 한 번의 성관계를 하더라도 감염자의 정액, 질 분비물, 혈액 등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HIV에 감염될 수 있어요.

또, 콘돔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거나 입속이나 생식기에 상처가 있었다면 감염 확률이 올라가죠. 감염자와 같은 주삿바늘을 사용했거나 임신한 엄마를 통해 태아에게 전염될 수도 있어요.

이렇듯 에이즈 환자를 단순히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인 거죠.

네 번째 편견

'에이즈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라는 말은 옛말이에요. 치료제가 없던 과거에는 HIV에 감염되면 대부분 에이즈로 발전했고 죽음을 맞이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HIV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그래서 에이즈에 걸렸다고 해도 초기에 발견하면 높은 확률로 치료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되었죠.

2016년 이후로 국내 신규 에이즈 환자는 매년 1천 명씩 증가하고 있어요. 국내에선 약 1만 명의 에이즈 환자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고요.

눈에 보이는 에이즈 환자의 수는 1만 명이지만 자신이 HIV에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까지 더하면 그 숫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예요.

그리고 위와 같은 편견들은 우리 주위의 에이즈 환자, 더 나아가 HIV 감염자들에 대한 혐오감을 조성하죠. '도대체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하며, 그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요.

중요한 건요, 그 사람이 왜 에이즈에 걸리게 된 것인지가 아니라 HIV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일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HIV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HIV 감염이 의심된다면 '내가 감염될 리 없어.'와 같은 무책임한 말 대신 반드시 HIV 검사를 받아보세요!

참고자료

# 스토리

# 성병

# 세계에이즈의날

# HIV

# 성생활

#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