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질에서는 '질액'이라고 부르는 질 분비물이 나와요. 질액은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죠. 또 성기, 자위기구 등의 삽입이 일어날 때 부드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윤활제가 되기도 해요.
질 건조증 등 질에서 충분한 질액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일 때는 시중에 판매하는 * 마사지젤을 윤활제로 사용할 수 있어요. 아스트로글라이드와 같은 마사지젤은 올리브영 등 H&B스토어나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요.
* 마사지젤 성관계 시 사용하는 마사지젤로 수용성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
마사지젤이 필요하지만 마사지젤 구매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당장 구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주변에서 찾기 시작해요. 그리고 흔하게 사용되는 것 중 하나는 '바세린'이에요.
바세린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바세린이 우리의 일상에서 연고, 보습제의 역할을 하고 특유의 미끄덩거리는 촉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사지젤을 대신할 수 있는 훌륭한 대체품이라고 생각해요. 또,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마사지젤 대신 바세린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의약품처럼 쓰이기도 하니까 질 안에 들어가도 큰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세린을 윤활제로 사용하는 것은 사실 위험한 일이에요.
1️⃣ 녹아내린다.. 콘돔이!
특히 피임을 위해 콘돔을 사용 중이라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세린이죠. 왜냐하면요, 콘돔의 원료인 라텍스는 바세린과 같은 지용성 물질을 만났을 때 녹아버릴 수도 있거든요. 성관계를 할 때 콘돔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져서 피임 확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에요.
2️⃣ 들어갈 땐 쉽지만 나올 땐 어려워
바세린은 석유 추출물로 만든 지용성 물질이에요. 기름에는 녹지만 물에는 잘 녹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래서 바세린이 질 안으로 들어가면 샤워기로 외음부를 씻어낸다고 해도 바세린이 밖으로 쉽게 씻겨져 나오지 못해요.
바세린 뿐만 아니라 바디로션, 바디오일 등 흔하게 쓰이는 대체제들도 안전한 것만은 아니에요. 마사지젤도 성분에 따라서 내 몸에 맞는 제품이 있고 아닌 제품이 있고요.
성관계는 할 때나 하고 나서나 서로 즐거워야 하는 거 잖아요. 나의 질 건강을 지키고,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꼭! 올바른 윤활제를 사용하기로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