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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편안하고 즐거운 자기만의방
월경파티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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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많은 여성들은 월경을 생각할 때 반사적으로 고통을 떠올린다. 지긋지긋한 것. 귀찮은 것. 번민을 주는 것. 아픈 것. 불안하게 하는 것. 그러나 아직 첫 월경을 하지 않은 소녀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초경을 떠올릴 때 ‘오매불망’, ‘파티’, ‘기대’와 같은 귀엽고 즐거운 연결 짓는다. 최근 십년간 유행하기 시작한 초경파티가 월경의 두렵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유쾌하게 바꿔놓았다. 우리도 초심으로 돌아가 나의 월경과 약간의 거리를 두어보자. 월경의 나쁜 기억은 툭툭 털고 좋은 것들만 보아 안고 가자. 내 몸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삶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의식을 치러보는 것도 좋다. 초경만 파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국가가 허락한 합법적인 오락행위, 월경파티를 열어보자.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월경파티를 준비하자!!


월경이 싫어도 파티는 좋을거야

부끄러운 월경?

‘거의 모든 여자들이 하는 일인데 왜 나는 이렇게 월경이 어색하고 싫을까?’ 하고 고민하며 자책하는 사람이 있다. 21세기를 사는 현대 여성임을 자부하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월경을 월경이라 말하지 못하는 자신에 씁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고민과 껄끄러움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 사회가 월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 47년생 박막례 할머니의 처음

열 여덟 살 먹은 해에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과 함께 멘스가 왔대. 그때는 다들 생리를 멘스(menstruation)라 하더라구. 내 팬티에 피가 막 묻었는데, 올케가 그게 멘스라고 크면 하는 거라고 알려줬지. 이제부터 달마다 하는 거니까 엄마한테 말해서 장에서 천 떼 오라고. 근데 엄마한테 말 못했어. 내가 적삼 하나 착 뜯어서 내가 했어양. 지금까지 엄마한테 말 안했어. 하늘에서도 모르실걸? 옛날 사람들은 다 그렇게 했어. 몰라가지고. 말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아가지고 그랬지. 근데 지금은 파티 안 해주면 촌스러운 부모야. 요새 드라마에서는 꼭~ 생리파티 하더라.


47년생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는 초경이 시작되고 완경이 올 때까지 어머니와 ‘월경’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묵언의 전통’을 자신의 딸에게 물려준다. 20년 12월 3일 공개된 영상에서 할머니는 마흔이 넘은 딸이 월경을 시작했는지를 아직도 모른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막례 할머니의 수제 월경대는 조선 시대의 월경용품, 개짐과 닮았다. 무명이나 삼베천을 접거나 꿰매 만드는 것으로 세간에는 흔히 ‘세답’이라고 불렸던 것이다. 세답은 ‘빨랫감’을 뜻하는 말로 월경에 대한 언급을 금기시하는 시대적 분위기를 알려주는 상징적 민속품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몸의 활동을 숨겨야 했던 조선시대 여성들은 남의 눈을 피해 이 ‘빨랫감’을 처리하는 게 큰 일이었다. 아침 일찍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말릴 때에도 몰래 숨길 곳을 찾아야했다. 막례 할머니도 월경대를 말릴 때 방 안에 종이를 깔고 말렸다고 한다. 박물관 속 조선시대 여성이 아닌, 유튜버 할머니도 그런 시절을 보냈고, 우리는 그와 같은 세상을 산다. 왕조가 무너지고 강산이 바뀌어도 월경에 덧씌워진 비밀과 수치의 그림자는 더디게 치워졌다.

축하하는 월경!

지금은 파티 안 해주면 촌스러운 부모야. 할머니의 말처럼 월경에 대한 인식은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처음 월경을 할 때 “어떡하니” 라는 말을 듣는 아이 보다 “축하해!”라는 말을 듣는 아이가 많아졌다. 딸의 초경에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하는 아버지가 일일드라마에 등장한다. 마지막 회에는 반드시 세트 속 식탁에 대가족이 모여 거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도록 설계된 답답한 세계관 속에서도, 초경은 축하해주는 것이 ‘멋진’ 것이 되었다. 개인의 주제가 아닌, 여성의 주제가 아닌, 가족의 주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해야 할 주제가 되었다.


👵 지금 해주믄 안돼?

마흔이 넘은 딸과 월경 이야기를 한번도 해 본적 없음을 깨달은 박막례 할머니는 뒤늦게 파티를 준비한다. 형편이 좋지 못했던 시절, 삶이 버거웠던 엄마에게 선뜻 월경을 이야기 하지못했던 어린 딸의 모습이 아직도 ‘짠해 죽겄으니까’. 케이크를 받아 든 다 큰 딸은 민망해서 괜히 목소리가 커진다. 아니 20년도 넘어서 무슨...! 하지만 이미 눈물은 그렁그렁하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월경을 축하받지 않았으며, 스스로도 무심하게 넘겼을 할머니는 자신이 받아보지 못한 선물을 딸에게 준다. 그리고 완경파티는 정말 제때 잘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스무 해도 지난 과거의 일을 축하하는 데도 월경파티는 유효하다. 월경파티에서 중요한 것은 월경이 아닌, 파티이기 때문이다. 월경이 좋은 것이라서, 월경 그 자체에 가치가 있어서 축하하는 것이 아니다. 월경파티를 하는 사람들은 월경의 주체인 사람에 온 관심을 쏟는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에 주목하고 신경을 쓰고, 보호해주고 싶다는 표현으로서 파티를 한다. 월경을 하지 않는 상태인 완경을 축하하는 파티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전문가들도 우리의 소박한 파티가 삶의 일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미국의 카운슬러 질 휘트니는 “여성이 지지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변화와 전환의 시기에 매우 중요한 자존감과 자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 누군가의 월경파티를 준비할 때 체크 해볼 것

주객이 전도된 파티는 나쁜 추억을 남긴다. 악몽을 피하고 싶다면 이런 질문에 먼저 답해보자. 1. 이 파티는 그 사람을 위한 것이 맞나요? 당신이 ‘멋진’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닌가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누구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은 건가요? 2. 그 사람은 어떤 방식의 축하를 좋아하나요? 그 사람의 성격에 맞게 파티를 준비했나요? 3. 그 사람이 영향을 받는 집단에서는 어떤 축하방식이 유행하나요? 충분히 이해하고서 진행하고 있나요?


어른의 월경파티

초경이 아니어도, 완경이 아니어도, 특정 시기가 아니어도. 축하하고 싶으면 파티를 하면 된다. 자기 자신에게 파티를 열어줄 수도 있다. 우리는 어른이니까. 내 취향의 케이크 한 판을 혼자서 해치울 수도 있고, 맛있는 술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월경을 하느라 애쓰고 있거나, 애쓴, 또는 애쓸, 아니 일단 나와 함께하는 내 몸을 귀하게 여기겠다고, 관심을 주겠다고 다독이는 시간을 갖자.

요약

• 월경파티에서 중요한 것은 월경이 아니라 파티다 • 초경이나 완경과 같은 특정 시기가 아니더라도 여성의 몸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갖자 • 월경파티는 사랑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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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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